현자와 위인들
우리나라의 현자와 위인지혜의 전당 있음

다산 정약용

丁若鏞

丁若鏞 · Dasan Jeong Yak-yong

🕰️ 1762 ~ 1836🏞️ 조선 후기 · 경기 마재 / 전남 강진🎒 초·중·고학년 눈높이

귀양살이 오두막에서, 백성을 위한 글을 썼다.

아는 것은 실천으로 완성된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첫 인사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다산입니다.

유배지에서 저는 늘 생각했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고요. 오늘 당신이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삶에서 한 걸음 옮겨볼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무엇부터 이야기할까요?

먼저 알아 두면 좋아요

이분은 이런 고민에 말 걸어 줍니다

거창한 질문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아래 문장 중 하나를 그대로 들고 가도 대화는 시작됩니다.

  • 오늘은 마음이 무거운 날입니다.
  •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어떤 사람이 좋은 어른인가요?
  • 옳은 일과 손해 보는 일이 겹치면 어떻게 하나요?
  • 꾸준함이 어렵습니다.

어떤 분인가요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경세가 · 인간학자

오늘 저자와의 대화에 다산 정약용을 모셨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세요. 18년의 강진 유배는 그를 무너뜨릴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한국 사상사 최고의 수확기로 만든 분입니다. 일곱 개의 방을 따라 그가 살았던 시대, 정조와의 만남, 신유박해, 그리고 자주지권(自主之權)의 인간학까지 차근차근 둘러보며 그를 알아가 보세요.

살던 시대

탕평과 박해 사이 — 격동의 4대(代)

조선 후기 · 영조–헌종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태어남 (남양주 마재) · 1762
과거 급제 · 임금의 부름 · 1789
암행어사로 백성을 살핌 · 1794
귀양길에 오름 (강진) · 1801
『목민심서』 완성 · 1818
고향으로 돌아옴 · 1818
세상을 떠남 · 1836

다산의 생애(1762–1836)는 조선 영조(英祖) 후반·정조(正祖)·순조(純祖)·헌종(憲宗) 초까지 4대에 걸친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정조는 탕평정책과 규장각 운영을 통해 학문·기술 진흥을 추진했고, 다산은 1789년 초계문신(抄啓文臣)으로 발탁되어 정조의 직접 지도를 받았습니다.

사회·경제적으로는 농업 생산력 향상, 상품화폐경제 발전, 광업의 덕대제(德大制) 출현, 양반층의 분화가 동시에 진행되던 격변기. 사상적으로는 청대 고증학(考證學) 유입서학(西學) 전래가 결정적 외래 자극이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던 사람들

  • 정조 (正祖, 1752–1800)다산의 직접 후원자 — 규장각·초계문신제·수원 화성 축조 명령
  • 박지원 (朴趾源, 1737–1805)북학파 — 『열하일기』의 이용후생 사상이 다산에게 영향
  • 홍대용 (洪大容, 1731–1783)『담헌서』·『의산문답』 — 지구설·인물성동이 논변에 영향
  • 이가환 (李家煥, 1742–1801)성호 이익의 종손·다산의 인척 — 신유박해 때 옥사

살아오신 길

마재에서 강진까지 — 그리고 다시 마재로

  1. 1762

    0

    출생 — 경기 광주 마재

    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영조 38년.

  2. 1789

    28

    문과 급제 · 정조 발탁

    초계문신으로 정조의 직접 지도. 한강 배다리 설계.

  3. 1793

    32

    수원 화성 거중기 고안

    조선 후기 기술사의 정점. 정조의 화성 축조 명령에 응함.

  4. 1794

    33

    경기 암행어사

    현장의 부조리를 직접 체험 — 훗날 목민심서의 토대.

  5. 1801

    40

    신유박해 · 강진 유배 시작

    셋째 형 약종 순교. 다산은 18년 강진 유배.

  6. 1813

    52

    『논어고금주』 48권 완성

    한·중·일 주석 종합. 주자 신주의 한계 극복.

  7. 1818

    57

    『목민심서』 완성 · 해배

    강진 18년 마지막 해. 9월 해배되어 마재로 귀향.

  8. 1822

    61

    『흠흠신서』 자서 · 자찬묘지명

    회갑 때 자서전 격의 자찬묘지명 작성.

  9. 1836

    75

    별세 — 회혼일 아침

    혼인 60주년 아침에 마재 자택에서 별세.

사건 ①: 1784년, 이벽과의 만남 — 서학(西學) 수용

23세의 다산은 누나의 남편 이벽으로부터 천주교 교리를 처음 들었고, 권철신이 주재한 주어사(走魚寺) 강학회에 참여했습니다. 이때의 만남은 단순한 종교 수용이 아니라, '천(天)'과 인간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사상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자주지권(自主之權) 개념의 배경이 됩니다.

사건 ②: 1801년, 신유박해 — 형제의 운명

정조 사망 후 정순왕후 수렴청정 하의 노론 벽파가 단행한 박해. 셋째 형 약종은 순교, 둘째 형 약전과 다산은 유배. 매부 이승훈도 순교. 다산은 이때 천주교와 자신의 거리두기를 시도하지만, 그 거리두기 자체가 평생 동안의 학계 미합의 — 배교했는가, 회심했는가 — 의 출발점이 됩니다.

사건 ③: 1801–1818년, 강진 유배 18년 — 다산초당의 수확기

민백은 평합니다: '관료로서는 확실히 암흑기였지만, 학자로서는 매우 알찬 수확기였다.' 다산초당에서 약 500권의 저작 — 일표이서, 육경사서 연구, 자찬묘지명. 좌절을 사상으로 바꾼 18년. 만약 유배가 없었다면 한국 사상사의 다산은 없었을 것입니다.

핵심 생각

수기치인 · 일표이서 · 자주지권

어려운 한자말은 뜻을 먼저 적고 한자는 괄호에 넣었습니다. 뜻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다산은 자신의 학문체계를 스스로 '수기치인학(修己治人學)'으로 규정했습니다. 수기(修己)는 육경사서 연구로, 치인(治人)은 일표이서(『경세유표』·『목민심서』·『흠흠신서』)로 분담시켰습니다. 그 바탕에는 인간을 형이상학적 원리가 아닌 구체적 '기호(嗜好)'와 '자주지권(自主之權)'을 가진 존재로 재정의하는 인간학이 있습니다. 주자(朱熹)의 '성즉리(性卽理)'를 비판하고, 인(仁)을 마음의 원리가 아니라 행사(行事, 실천)에서 성립되는 것으로 본 것이 핵심 전환입니다.

목민 (백성을 기름)

牧民

목민관(牧民官) — 백성을 기르는 관리. 다산은 '군자의 학문은 수신(修身)이 반이고, 나머지 반은 목민(牧民)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君子之學, 修身爲半, 其半牧民也 — 목민심서 자서

삼감 (欽欽)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형사 재판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 — '삼가고 또 삼가는 것.' 흠흠신서의 책 이름 자체가 다산의 사법 윤리.

欽欽者, 治獄之本也 — 흠흠신서 자서

성기호설 (性嗜好說)

性嗜好說

인간의 본성을 '형이상학적 원리(理)'가 아닌 '기호(嗜好) —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하는 성향'으로 재정의. 주자의 성즉리(性卽理) 비판의 핵심.

자주지권 (스스로 결정하는 권한)

自主之權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도덕적 자기결정권. 선을 행할 수도 악을 행할 수도 있는 그 권한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 AI 시대 '디지털 자기결정권'의 동아시아적 원천.

天賦人以自主之權. 使其欲善則爲善, 欲惡則爲惡 — 맹자요의

나머지 3가지 생각은 「지혜의 전당」에서 →

이분의 말

  • 백성을 돌봄(牧民) — 사람을 기르듯 살핌
  • 삼가고 또 삼감(欽) — 사람의 목숨 앞에서 신중함
  • 본성은 좋아함(性嗜好說) — 마음은 선을 좋아하는 기울기
  • 스스로 고를 권한(自主之權) — 선택은 내 손에 있다
  • 나를 닦아 남을 돌봄(修己治人)
  • 쓸모를 살려 삶을 넉넉히(利用厚生)
  • 공정하고 깨끗함(公廉)

남기신 글

강진 18년의 산물 — 약 500권의 저작

다산은 살아생전 약 500권의 저작을 남겼습니다. 그 핵심은 일표이서(一表二書) — 『경세유표』·『목민심서』·『흠흠신서』육경사서(六經四書) 연구 — 『논어고금주』·『맹자요의』·『중용자잠』·『심경밀험』 등. 이 모든 것이 1934–1938년 신조선사에서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154권 76책으로 정리됩니다.

목민심서

1818 강진에서 초고 → 1821 마재에서 완성

牧民心書

지방관(목민관)의 행정 지침서. 부임·율기·봉공·애민·이전·호전·예전·병전·형전·공전·진황·해관 12편 72조. 청렴(淸廉)을 '수령의 본무이자 모든 선의 근원'으로 제시. 2010년 Choi Byonghyon의 영문 완역(UC Press, 1147쪽)으로 세계 학계에 소개.

경세유표

1817 강진 다산초당 (미완성)

經世遺表

조선 정부의 전면 개혁안. 원제 『방례초본(邦禮草本)』. 6전(典) 체제(이·호·예·병·형·공), 정전제 토지개혁(「지관수제 정전의」), 과거제 개혁. 다산 자신의 표현: '터럭만큼도 병통이 아닌 것이 없으니, 지금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망한다.'

흠흠신서

1819 30권본 → 1822 자서 추가 완성

欽欽新書

형사 판례 연구서. 「경사요의」·「상형추의」·「전발무사」 3부. 청·조선 판례 115건 분석 + 다산이 직접 다룬 사건 16건 비평. '欽欽 — 삼가고 또 삼감 — 이 형벌을 다스리는 근본'이 책 이름의 의미.

논어고금주

1813 강진 다산초당

論語古今註

48권. 한·중·일 주석을 종합한 다산의 『논어』 재해석. 권1 「원의총괄(原義總括)」 175조에 다산 자신의 독창적 견해. 핵심 주장: 인(仁)은 마음의 원리(心德·天理)가 아니라 인덕(人德)이며 행사(行事, 실천)에서 성립된다. 주자 신주의 한계 극복.

맹자요의

1814 강진

孟子要義

『맹자』 재해석. 「양혜왕」 왕도정치론, 「공손추」 호연지기·사단 재해석(혈기론血氣論 전개), 「진심」 성기호설 핵심 논거. **'자주지권(自主之權)'** 명제가 여기서 가장 명확히 제시됩니다.

여유당전서

1934–1938 신조선사 간행

與猶堂全書

다산 사후 약 100년, 외현손 김성진 편차에 정인보·안재홍 교열로 154권 76책 연활자본 완성. 1938년 완간은 **조선학운동의 정점**. 시문집·경집·예집·악집·정법집·지리집·의학집 7집 구성.

다시 읽는 한 구절

이분이 직접 쓴 문장입니다. 소리 내어 한 번 읽어 보세요.

君子之學, 修身爲半, 其半牧民也.
군자의 학문은 수신(修身)이 반이고, 나머지 반은 목민(牧民)이다.
— 「『목민심서』 자서
天賦人以自主之權. 使其欲善則爲善, 欲惡則爲惡, 游移不定, 其權在己.
하늘은 사람에게 자주지권(自主之權)을 주었다. 선을 행하고자 하면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고자 하면 악을 행하니, 그 향방이 정해지지 않아 [선택의] 권한이 자기에게 달려 있다.
— 「『맹자요의』 자주지권

원전 구절 더 읽기 →

오늘 우리에게

AI 시대 — 공렴(公廉)과 자주지권을 다시 읽는다

다산의 사상은 2026년 AI 시대 청소년에게 놀랍도록 직접 접속됩니다. 박석무는 목민심서의 핵심을 '공렴(公廉) — 공정함과 청렴함'으로 요약합니다. 자주지권(自主之權)은 EU GDPR의 '자기결정권' 및 한국 「인공지능 기본법」의 '인간 통제(human oversight)' 원칙과 사상사적으로 접속됩니다.

공렴 (公廉)

AI 행정, 알고리즘 거버넌스, 디지털 공직윤리

공(公)을 위해 장치를 마련하고 염(廉)한 공직자만이 대접받는 사회 — AI 시대 '인간중심 AI' 원칙의 사상적 원천.

자주지권 (自主之權)

알고리즘 추천, 필터버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인간은 알고리즘에 종속되지 않는 도덕적 자율 주체 — '디지털 자기결정권'의 동아시아 원천.

기예론 (技藝論)

생성형 AI, 집단지성, 기술 사회 합의

기예의 발전은 한 사람의 천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오랜 시간 협업하여 누적된 사회적 산물 — AI가 인류 집단지성의 산물(말뭉치)임을 정확히 짚습니다.

AI 시대와 이어지는 자리

'선택의 권한은 내게 있다'는 다산의 생각은, 알고리즘이 볼 것을 골라 주는 오늘 우리에게 "그래도 고르는 사람은 나"라고 말해 준다.

가르치는 방식

이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조용한 어른의 어조로 듣습니다. 자네의 하루를 받아 안고, 함부로 충고하지 않습니다. 어제 자네가 보낸 글을 한 줄 인용한 뒤 짧은 답장을 쓰고, 마지막에 "내일 한 마디"를 남깁니다.

우리 반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만나는 방법

수업이 아니라 만남입니다. 한 번의 만남은 늘 같은 순서로 닫힙니다 — 오늘의 질문 → 현자와의 대화 → 고전 한 구절 다시 읽기 → 오늘 해볼 한 가지.

  • 다산과 주고받는 편지 — 마음 일기

    마음 일기

    매일 5~10분 일기를 쓰면 다산 선생님이 어제 글에 답장하고, 내일 해볼 한 가지를 권합니다.

    매일 조금씩 주고받기

  • 귀양살이 오두막에서 — 5회 수업

    혼자 만나기5번의 만남

    부지런함 · 마음의 자리 · 사람과 나 · 어른의 도리 · 나의 결론을 차례로 이야기합니다.

    그분과 나, 둘이서

  • 사람의 자리 — 함께 이야기

    여럿이 함께

    공자·율곡 선생님과 한자리에 앉아 사람의 자리를 이야기합니다.

    여러 분과 한자리에

더 깊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지혜의 전당」이 열려 있습니다.

일곱 개의 방을 차례로 걸으며 한 사람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마지막 방에서 그분이 당신에게 묻습니다 —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1. 오늘 모실 분
  2. 살던 시대
  3. 살아오신 길
  4. 핵심 생각
  5. 남기신 글
  6. 오늘 우리에게
  7. 이제 당신 차례
「지혜의 전당」 들어가기 →

대화를 시작하려면

다산 정약용 선생님과 이야기하려면
우리 반에 들어오세요.

여기는 강의실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입니다. 우리 반에 들어오면 다섯 번의 만남, 여러 분과 함께하는 이야기, 매일의 마음 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소개 · 남기신 글 · 「지혜의 전당」은 지금도 그냥 둘러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