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와 위인들
서양의 현자와 위인지혜의 전당 있음

토머스 홉스

Thomas Hobbes

🕰️ 1588 ~ 1679🏞️ 잉글랜드 · 맘즈베리 / 런던 / 파리🎒 학년 눈높이

그는 사람을 겁주려던 것이 아니라, 왜 약속이 필요한지 묻고 있었다.

규칙이 하나도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 약속에서 시작하는 정치

토머스 홉스 선생님의 첫 인사

반갑습니다. 토머스 홉스입니다.

저는 한 나라가 둘로 갈라져 서로를 죽이는 전쟁을 눈앞에서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이상보다 먼저 이 질문을 붙들었지요 — 규칙도 심판도 없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제가 그린 그림은 어둡습니다. 하지만 어둡게 그린 까닭은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서로 약속을 맺고 규칙을 지키는지 그 이유를 밝히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사람을 믿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서로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장치를 찾고 있었습니다.

제 결론에 동의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오히려 반박해 주시는 편이 저와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부터 따져 볼까요?

먼저 알아 두면 좋아요

이분은 이런 고민에 말 걸어 줍니다

거창한 질문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아래 문장 중 하나를 그대로 들고 가도 대화는 시작됩니다.

  • 정부가 없어도 사람들이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
  • 아무도 안 볼 때에도 규칙을 지켜야 하나요?
  • 이용약관에 '동의'를 누르는 것도 약속인가요?
  • 안전을 위해 자유를 얼마나 내줘야 하나요?
  • 힘이 너무 센 쪽이 잘못하면 어떻게 하나요?
  • '생각은 계산'이라면 AI도 생각한다고 할 수 있나요?

어떤 분인가요

근대 정치철학의 아버지 · 만인의 전쟁을 계약으로 잠재운 스승

오늘 저자와의 대화에 토머스 홉스를 모셨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세요. 그는 스페인 무적함대가 밀려온다는 소문 속에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 "공포와 나는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말했고, 마흔이 되어서야 기하학을 만나 세상을 하나하나 증명하듯 설명하려 한 사람입니다. 잉글랜드가 왕과 의회로 갈라져 서로를 죽이던 내전의 한복판에서, 그는 '왜 인간은 서로를 두려워하는가, 그럼에도 어떻게 하면 평화롭게 함께 살 수 있는가'를 끝까지 물었습니다. 그 답이 바로 『리바이어던』이지요. 일곱 개의 방을 따라 그가 살았던 격동의 시대, 공포와 망명으로 점철된 생애,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과 '사회계약'이라는 통찰,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까지 차근차근 둘러보며 그를 알아가 보세요.

1588년 잉글랜드 남서부에서 태어났습니다. 무적함대가 쳐들어온다는 소문 속에 놀란 어머니가 예정보다 일찍 낳았다고 전해지는데, 훗날 그는 「두려움과 나는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회상했습니다.

열다섯 무렵 옥스퍼드에 들어갔지만 당시 대학의 강의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스무 살 무렵부터 한 귀족 가문의 가정교사가 되었고, 그 인연으로 평생 연구하고 유럽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은 마흔 무렵 우연히 펼친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이었습니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처음엔 믿지 못했지만 증명을 거슬러 따라가다 결국 설득당했고, 그때부터 '명확한 정의에서 출발해 엄밀히 추론하면 확실한 결론에 이른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는 이 방법을 정치와 도덕에도 그대로 적용하려 했습니다.

1640년 내전의 전운이 짙어지자 파리로 피신해 11년을 머물렀고, 그곳에서 1651년 『리바이어던』을 완성했습니다. 만년에는 그 책 때문에 오래 미움을 샀지만 붓을 놓지 않아 여든 넘어 호메로스를 번역했고, 1679년 아흔하나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살던 시대

왕의 목이 잘리고, 새로운 과학이 세상을 다시 설명하던 격변의 세기

근대 초기 · 17세기 잉글랜드 (과학혁명과 종교·내전의 시대)

태어남 (잉글랜드 웨스트포트) · 1588
열다섯에 옥스퍼드에 들어감 · 1603
마흔에 기하학을 만남 · 1629
이탈리아에서 갈릴레오를 만남 · 1636
내전을 피해 파리로 떠남 · 1640
『리바이어던』을 펴냄 · 1651
세상을 떠남 · 1679

홉스의 생애(1588–1679)는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세기와 겹칩니다. 왕권신수설을 내세운 스튜어트 왕조와 권한을 요구한 의회가 충돌하여 잉글랜드 내전(1642–1651)이 터졌고, 1649년에는 유럽 역사상 처음으로 국왕 찰스 1세가 재판을 거쳐 공개 처형되었습니다. 이어 크롬웰의 공화정(Commonwealth)이 들어섰다가, 1660년 왕정복고로 다시 왕이 돌아왔습니다. 홉스에게 '질서가 무너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는 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눈앞에서 본 현실이었습니다.

유럽 대륙도 30년 전쟁(1618–1648)으로 신교와 구교가 서로를 학살하던 시대였습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는 광경은, 홉스가 왜 '누가 무엇을 믿을지 판정할 최종 권위'를 그토록 중시했는지 이해하는 열쇠가 됩니다. 그는 분열된 권위, 곧 여러 세력이 저마다 '정의'와 '신의 뜻'을 주장하는 상황이야말로 내전과 혼란의 뿌리라고 보았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던 사람들

  • 갈릴레오 갈릴레이 (1564–1642)1636년 이탈리아에서 만난 과학자 — 운동의 과학이 홉스 유물론·기계론의 토대가 됨
  • 르네 데카르트 (1596–1650)동시대 철학 라이벌 — 『성찰』에 반론을 제출하며 논쟁.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맞선 유물론자
  • 프랜시스 베이컨 (1561–1626)젊은 시절 한때 비서로 도우며 그의 사상을 받아 적음 — 경험·귀납의 영향
  • 찰스 2세 (1630–1685)파리 망명 시절 홉스가 수학을 가르친 왕세자 — 훗날 왕정복고 후 홉스를 보호하고 연금을 줌
  • 존 월리스 (1616–1703)옥스퍼드 수학자 — 홉스의 '원적 문제(원의 정사각형화)' 오류를 두고 오래 논쟁한 맞수

살아오신 길

공포와 함께 태어나, 91년을 살며 시대의 미움을 견디다

  1. 1588

    0

    출생 — 잉글랜드 웨스트포트(맘즈베리 인근)

    무적함대 침공 소문 속 조산. "공포와 나는 쌍둥이로 태어났다."

  2. 1603경

    15

    옥스퍼드(모들린 홀) 입학

    당시 대학의 스콜라 철학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함.

  3. 1608경

    20

    캐번디시 가문 가정교사 시작

    데번셔 백작가와 평생의 후원 관계. 유럽 여행의 발판.

  4. 1629경

    40

    기하학과의 만남 · 투키디데스 번역 출간

    유클리드 『원론』에서 증명의 힘을 발견 — 방법의 전환점.

  5. 1636

    47

    이탈리아에서 갈릴레오를 만남

    운동의 과학이 유물론·기계론적 인간관의 토대가 됨.

  6. 1640

    51

    내전 전운 속 파리로 자진 망명

    정치 원고가 화를 부를까 두려워 11년간 프랑스 체류.

  7. 1642

    54

    『시민론(De Cive)』 출간

    정치철학 3부작 중 먼저 세상에 나온 부분.

  8. 1651

    63

    『리바이어던』 출간 · 귀국

    필생의 역작 완성 후 잉글랜드로 돌아옴.

  9. 1666

    78

    의회의 무신론 조사 · 출판 제한

    대역병·대화재 뒤 '맘즈베리의 괴물'로 몰림.

  10. 1679

    91

    별세 — 하드윅 홀

    뇌졸중으로 사망. 만년까지 호메로스를 번역함.

사건 ①: 1629년경, 마흔에 만난 기하학 — 방법의 발견

우연히 펼친 유클리드 『원론』의 피타고라스 정리 앞에서, 홉스는 처음엔 믿지 못했으나 증명을 거슬러 따라가다 결국 설득당했습니다. 몇 개의 명확한 정의에서 엄밀히 추론하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에 이른다 — 이 확신이 그의 평생 방법이 됩니다. 그는 이 기하학적 연역을 정치와 도덕에도 그대로 적용해, '정의(定義)에서 출발하는 정치과학'을 세우려 했습니다.

사건 ②: 1636년, 갈릴레오와 기계론 — 세계는 운동이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갈릴레오에게서 홉스는 '모든 것은 운동하는 물체'라는 통찰을 얻습니다. 그는 이를 끝까지 밀어붙여, 감각도 상상도 정념도 결국 몸속 물질의 운동이라고 보았습니다. 인간을 신비로운 영혼이 아니라 정교한 기계로 본 이 유물론이, 훗날 '이성은 계산일 뿐'이라는 놀라운 주장과 근대 인간관의 출발점이 됩니다.

사건 ③: 1640–1651년, 내전과 망명 — 『리바이어던』의 산실

왕과 의회가 서로를 죽이는 내전을 피해 파리로 망명한 11년은, 역설적으로 그의 사상이 무르익은 시간이었습니다. 질서가 무너진 자리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의 적이 되는지를 직접 목격한 그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을 끝낼 유일한 길로 강력한 공동 권력, 곧 리바이어던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정치철학은 책상 위 사변이 아니라 시대의 상처에서 태어났습니다.

핵심 생각

자연 상태 · 자연법 · 사회계약 · 리바이어던 · 절대 주권

어려운 한자말은 뜻을 먼저 적고 한자는 괄호에 넣었습니다. 뜻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홉스의 정치철학은 하나의 사고실험에서 출발합니다. 만약 정부도 법도 없는 자연 상태(state of nature)라면 인간은 어떻게 살까? 그의 답은 냉정합니다. 사람은 대체로 평등한 힘을 지녔고 저마다 자기를 지키려 하기에, 서로를 불신하고 다투게 되어 결국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하고, 잔인하고, 짧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이 비참에서 벗어날 두 가지 힘이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평화의 조건을 일러 주는 이성입니다. 이성이 발견한 규칙이 곧 자연법이며, 그 으뜸은 "평화를 추구하라"입니다. 평화를 위해 사람들은 서로 계약(신약)을 맺어 자신의 권리를 한 사람 또는 한 회의체에 양도하고, 이렇게 태어난 '인공적 인간'이 바로 코먼웰스=리바이어던입니다. 이 공동 권력의 의지가 곧 법이 되고, 그 권한(주권)은 분할되거나 되돌려질 수 없을 만큼 강력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그는 보았습니다. 다만 그 절대적 권력도 목적은 하나 — 신민의 보호와 평화입니다.

자연 상태와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

bellum omnium contra omnes · state of nature

정부·법·공동 권력이 없는 가상의 상태. 사람들은 힘에서 대체로 평등하고 같은 것을 원하기에 경쟁·불신·명예욕(다툼의 세 원인)으로 서로의 적이 됩니다. 승자도 안전하지 않은 '만인 대 만인의 전쟁'이 그 결말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하고, 잔인하며, 짧다 — 『리바이어던』 13장

자연법 — 평화를 추구하라

Lex Naturalis · law of nature

이성이 발견하는 자기보존의 규칙. 제1 자연법은 "평화를 추구하고 그것을 따르라", 제2 자연법은 "평화를 위해 남들도 그렇게 한다면 만물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으라"입니다. 홉스에게 자연법은 신비한 명령이 아니라 '살아남으려면 지켜야 할 합리적 조건'입니다.

모든 사람은 평화를 얻을 희망이 있는 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 『리바이어던』 14장

사회계약 (신약·맹약)

covenant · social contract

각자가 "나는 나를 다스릴 권리를 이 사람(회의체)에게 넘긴다, 너도 그리한다면"이라고 서로 약속하며 자연권을 양도하는 상호 계약. 국가는 하늘이 내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 합의로 '만들어진다'는, 근대 사회계약론의 출발점입니다.

칼이 뒷받침하지 않는 계약은 한낱 말에 지나지 않아 사람을 지켜 주지 못한다 — 『리바이어던』 17장

리바이어던 (코먼웰스·인공적 인간)

Leviathan · Civitas · commonwealth

계약을 통해 뭇 사람의 의지가 하나로 모여 태어난 '인공적 인간'이자 '가사(可死)의 신'. 주권은 그 영혼, 관리는 관절, 법은 이성과 의지에 해당합니다. 성경 속 거대한 바다 괴물의 이름을 빌려,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공동 권력의 위엄을 표현했습니다.

기예로써 저 위대한 리바이어던, 곧 코먼웰스라 불리는 인공적 인간이 만들어진다 — 『리바이어던』 서론

나머지 3가지 생각은 「지혜의 전당」에서 →

이분의 말

  • 자연 상태(state of nature) — 규칙도 심판도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bellum omnium contra omnes) — 서로를 믿지 못해 모두가 불안해지는 상태
  • 자연법(lex naturalis) — 살아남으려면 지켜야 할 이치, 그 첫째는 '평화를 찾으라'
  • 사회계약(covenant) — 서로 약속해 함께 지킬 규칙을 세운다
  • 리바이어던(Leviathan) — 그 약속으로 만들어진 '인공 사람', 곧 나라
  • 주권(sovereignty) — 규칙을 최종적으로 정하고 지키게 하는 힘
  • 보호와 복종(protection and obedience) — 지켜 주지 못하면 따를 이유도 없다
  • 이성은 계산이다(reason is but reckoning) — 생각이란 말을 더하고 빼는 셈이다

남기신 글

『리바이어던』 — 근대 정치철학의 초석이 된 한 권

홉스는 세계 전체를 하나의 체계로 설명하려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철학을 물체(De Corpore)·인간(De Homine)·시민(De Cive) 세 부분으로 기획했는데, 정작 세상을 뒤흔든 것은 이 3부작을 하나로 녹여 대중이 읽을 영어로 쓴 『리바이어던』(1651)이었습니다. 그는 라틴어 학술서 대신 모국어로, 성경까지 끌어와 논증하며 '누구나 읽고 따질 수 있는 정치과학'을 지향했습니다. 아래 저작들은 모두 실재하는 역사적 문헌이며, 이 도서관에는 그 대표작 『리바이어던』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리바이어던

1651 (영어)

Leviathan, or The Matter, Forme and Power of a Common-Wealth

인간론(감각·정념·이성)에서 출발해 자연 상태·자연법·사회계약을 거쳐 코먼웰스와 교회 권력까지 4부로 전개한 홉스의 대표작.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과 '리바이어던'이라는 이미지로 근대 국가론의 원형을 세웠습니다. 이 도서관 소장본입니다.

시민론

1642 (라틴어) · 1647 증보

De Cive (The Citizen)

정치철학 3부작 중 가장 먼저 출간된 부분으로, 자연 상태·계약·주권의 골격을 라틴어로 제시했습니다.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자, 또한 신이기도 하다"는 유명한 헌사가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법의 원리

1640 (필사본 유포)

The Elements of Law, Natural and Politic

홉스의 정치사상이 처음 체계적으로 담긴 초기 원고. 출판되지 않고 필사본으로 돌았지만, 그 대담한 절대주권론이 화를 부를까 두려워 홉스가 파리로 망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체론 · 인간론

1655 · 1658 (라틴어)

De Corpore (1655) · De Homine (1658)

'철학의 원리' 3부작 가운데 물체(자연학·논리학)와 인간(감각·언어)을 다룬 두 권. 물체의 운동에서 인간의 마음까지 하나의 원리로 잇는 홉스의 유물론적 세계 체계가 여기서 완성됩니다.

베헤못

집필 1668경 · 사후 1681 출간

Behemoth (The Long Parliament)

잉글랜드 내전의 원인을 짚은 역사서. 리바이어던(질서)에 맞세운 또 다른 성서 속 괴물 '베헤못'을 제목으로 삼아, 혼란과 내전이 어떻게 잉태되는지를 대화체로 분석했습니다. 생전 출판을 허가받지 못해 사후에 나왔습니다.

『베헤못』은 홉스 사후에 출간되었으며, 그가 남긴 원고의 판본에 따라 내용에 차이가 있어 인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시 읽는 한 구절

이분이 직접 쓴 문장입니다. 소리 내어 한 번 읽어 보세요.

the life of man, solitary, poore, nasty, brutish, and short.
그런 상태에서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하고, 잔인하며, 짧다.
— 「『리바이어던』 13장
Seek Peace, and follow it.
평화를 추구하고, 그것을 따르라. (제1 자연법)
— 「『리바이어던』 14장

원전 구절 더 읽기 →

오늘 우리에게

AI 시대 — 질서·계약·권력을 다시 묻는다

370여 년 전 홉스가 오늘 청소년에게 말을 겁니다. 규칙 없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의 적이 되는지, 그 혼란을 어떤 합의로 다스릴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물은 그의 사유는, 규칙이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디지털·AI 세계를 이해하는 렌즈가 됩니다. 다만 그의 통찰을 현대 문제와 잇는 것은 '확정된 정답'이 아니라 '함께 생각해 볼 실마리'로 받아 주세요.

자연 상태 (만인의 전쟁)

규범이 없는 익명 온라인 공간

규칙과 심판이 없는 익명의 인터넷은 종종 '작은 자연 상태'처럼 서로를 공격합니다. 무엇이 그 다툼을 만들고, 무엇이 그것을 멈추게 하는지를 묻는 자원입니다.

사회계약

플랫폼 이용약관·디지털 거버넌스

우리가 '동의' 버튼을 누르는 이용약관은 일종의 계약입니다. 누가 온라인 세계의 규칙을 정하고 우리는 무엇에 동의하는가 — 계약론은 이 물음의 출발점입니다.

리바이어던 (거대 권력)

거대 플랫폼·감시와 데이터 권력

질서와 안전을 위해 큰 권력에 힘을 몰아주면, 그 권력이 우리를 감시할 수도 있습니다. '리바이어던'은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통제자라는 양면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AI 시대와 이어지는 자리

규칙이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왜 쉽게 서로를 공격하는지, 그리고 안전을 위해 얼마만큼의 통제를 받아들일 것인지 — 그는 이 물음을 400년 앞서 정면으로 던졌다.

가르치는 방식

이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말의 뜻부터 정확히 정합니다. '자유'가 무엇인지, '권리'가 무엇인지 먼저 정해 놓고서야 논의를 시작하지요. 그다음 기하학의 증명처럼 한 걸음씩 이유를 붙여 나갑니다. 학생이 반박하면 반깁니다. 그의 결론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논증의 어디가 약한지 찾아내는 것이 이 수업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반에서

토머스 홉스 선생님을 만나는 방법

수업이 아니라 만남입니다. 한 번의 만남은 늘 같은 순서로 닫힙니다 — 오늘의 질문 → 현자와의 대화 → 고전 한 구절 다시 읽기 → 오늘 해볼 한 가지.

  • 규칙이 없다면 — 다섯 번의 만남

    혼자 만나기5번의 만남

    규칙 없는 세상 · 왜 약속을 맺는가 · 누가 규칙을 지키게 하는가 · 힘이 지나칠 때 · 나의 결론을 차례로 따져 봅니다.

    그분과 나, 둘이서

  • 홉스에게 반박하기 — 함께 이야기

    여럿이 함께

    칸트·벤담 선생님과 한자리에 앉아 '큰 권력과 개인의 자유'를 두고 서로 반박해 봅니다.

    여러 분과 한자리에

더 깊이

토머스 홉스 선생님의
「지혜의 전당」이 열려 있습니다.

일곱 개의 방을 차례로 걸으며 한 사람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마지막 방에서 그분이 당신에게 묻습니다 —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1. 오늘 모실 분
  2. 살던 시대
  3. 살아오신 길
  4. 핵심 생각
  5. 남기신 글
  6. 오늘 우리에게
  7. 이제 당신 차례
「지혜의 전당」 들어가기 →

대화를 시작하려면

토머스 홉스 선생님과 이야기하려면
우리 반에 들어오세요.

여기는 강의실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입니다. 우리 반에 들어오면 다섯 번의 만남, 여러 분과 함께하는 이야기, 매일의 마음 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소개 · 남기신 글 · 「지혜의 전당」은 지금도 그냥 둘러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