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와 위인들
동양의 현자와 위인지혜의 전당 있음

맹자

孟子

孟子 · Mencius

🕰️ 기원전 372 ~ 289🏞️ 중국 · 추(鄒)나라🎒 초·중·고학년 눈높이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를 보면 누구나 손을 뻗는다.

사람의 본성은 본래 선하다 — 그 싹을 키우면 천하가 바로 선다

맹자 선생님의 첫 인사

반갑습니다. 맹가(孟軻), 사람들이 맹자라 부르는 사람입니다.

나는 「사람은 누구나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을 지녔다」 믿습니다.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 할 때, 누구든 깜짝 놀라 손을 뻗지요 — 그 마음이 바로 선(善)의 싹입니다.

당신 안에도 그 싹이 있습니다. 오늘 그 마음이 가장 흔들리는 자리가 어디인지, 함께 들여다볼까요?

먼저 알아 두면 좋아요

이분은 이런 고민에 말 걸어 줍니다

거창한 질문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아래 문장 중 하나를 그대로 들고 가도 대화는 시작됩니다.

  • 저는 나쁜 애인 것 같아요.
  • 부끄러운 일을 했습니다.
  • 불의를 봤는데 아무 말도 못 했어요.
  • 용기는 어디서 나오나요?
  • 사람은 원래 착한가요, 나쁜가요?

어떤 분인가요

인간 본성이 선하다고 외친 전국시대의 뜨거운 유세객

오늘 저자와의 대화에 맹자를 모셨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세요. 공자가 세상을 떠난 지 백 년쯤 뒤, 나라끼리 칼을 겨누던 가장 잔혹한 시대에 태어나 '사람은 본래 착하다'고 끝까지 우긴 분입니다. 일곱 개의 방을 따라 그가 살았던 전국시대, 양혜왕·제선왕 앞에서의 직언, 사단(四端)과 호연지기(浩然之氣), 그리고 '백성이 가장 귀하다'는 민본(民本)의 정치까지 천천히 둘러보며 그를 알아가 보세요.

살던 시대

칼의 시대에 '인의(仁義)'를 말한 사람

전국시대 (戰國時代) · BC 403–221, 그 중기

태어남 (추나라) · 기원전 372
여러 임금을 찾아다니며 왕도를 설득 · 기원전 320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를 가르침 · 기원전 300
세상을 떠남 · 기원전 289

맹자가 활동한 전국시대 중기는 통일 왕조 주(周)가 사실상 무너진 뒤(BC 771), 여러 나라가 천하의 패권을 두고 격렬히 다투던 '잔혹하고 혼란한 시대'였습니다. 군주들은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위해 사(士) 계층의 지식인을 다투어 등용했고, 어제의 우방이 오늘의 적이 되는 합종연횡(合從連衡)의 시대였습니다.

동시에 이 시대는 백가쟁명(百家爭鳴) — 사상의 황금기였습니다. 유가·도가·묵가·법가·명가가 저마다 천하를 구할 답을 내놓고 경쟁했습니다. 군주들이 듣고 싶어 한 것은 '어떻게 하면 부유하고 강해지는가', 곧 이익(利)이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던 사람들

  • 양혜왕 (梁惠王, 위魏 군주)『맹자』 첫 편의 대화 상대 — '하필왈리(何必曰利)' 직언이 향한 군주
  • 제선왕 (齊宣王, 제齊 군주)직하학궁(稷下學宮)을 후원 — 맹자가 민본·폭군방벌을 진언한 상대
  • 고자 (告子)인성(人性)이 선악 중립이라 주장한 논적 — 오직 『맹자』를 통해서만 알려짐
  • 장자 (莊子)동시대 도가 사상가 (직접 교류 기록은 확인되지 않음)

살아오신 길

추(鄒)나라의 한 선비, 천하를 떠돌다

  1. BC 372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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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鄒)나라에서 출생 (전통적 추정)

    공자 사후 약 100년. 생몰연대는 전통적으로 BC 372–289로 추정하나 확정된 것은 아님.

  2. BC 323경

    양(梁)·제(齊) 등 열국 유세 시작

    텍스트상 활동기는 BC 323~314년경으로 추정. 양혜왕·제선왕을 만남.

  3. BC 320경

    양혜왕에게 '하필왈리' 직언

    『맹자』 양혜왕장구 상편 1A1 — '오직 인의가 있을 뿐'이라며 이익 우선의 시대에 맞섬.

  4. BC 315경

    제선왕에게 민본·폭군방벌 진언

    직하학궁의 후원자 제선왕 앞에서 '백성이 가장 귀하다'·역성혁명을 직설적으로 말함.

  5. BC 310경

    유세를 그만두고 귀향·강학

    제자 만장 등과 『시』·『서』를 정리하고 공자의 뜻을 서술.

  6. BC 289경

    별세 (전통적 추정)

    『맹자』 7편을 남김. 향년 80여 세로 전해짐.

사건 ①: 양혜왕과의 만남 — '하필왈리(何必曰利)'

유세객 맹자가 양혜왕을 처음 만났을 때, 왕은 대뜸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하겠소?'라고 물었습니다. 맹자는 '왕께서는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라고 받아칩니다. 부국강병이 모든 군주의 화두였던 시대에, 통치의 출발점을 '이익'에서 '인의'로 돌려세우려 한 사상사적 순간입니다.

사건 ②: 제선왕과의 문답 — 민본과 폭군방벌

제선왕이 '신하가 임금을 시해해도 되는가?'라고 묻자, 맹자는 인(仁)과 의(義)를 해치는 자는 더 이상 군주가 아니라 '한 사내(一夫)'일 뿐이니, '나는 한 사내 주(紂)를 처벌했다는 말은 들었어도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답합니다. 군주의 정당성은 백성의 지지에서 나온다는 민본·역성혁명론이 가장 날카롭게 드러난 장면입니다.

사건 ③: 만년의 강학과 『맹자』 7편 저술

끝내 자신의 이상을 받아 줄 군주를 찾지 못한 맹자는 유세를 접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사상을 정리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읽는 『맹자』입니다. 현실 정치에서의 좌절이 가장 오래 살아남은 텍스트로 바뀐, 동아시아 사상사의 역설을 보여 줍니다.

핵심 생각

성선(性善) · 사단(四端) · 왕도(王道) · 호연지기(浩然之氣)

어려운 한자말은 뜻을 먼저 적고 한자는 괄호에 넣었습니다. 뜻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맹자 사상의 뿌리는 성선설(性善說) 한 마디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을 타고나며, 그 마음의 네 가지 새싹(四端)을 길러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덕으로 키울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인간관은 곧 정치관으로 이어집니다. 사람이 본래 선하므로, 통치는 힘(覇道)이 아니라 백성을 살리는 도덕적 감화(王道·仁政)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한 본성을 굳세게 기른 끝에 도달하는 도덕적 기상이 바로 호연지기(浩然之氣)입니다.

성선설 (본성은 선하다)

性善說 · xìngshàn

인간의 본성은 본래 선하다는 주장.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면 누구나 깜짝 놀라 측은해하는 마음이 인다는 사례로, 그 마음이 이익 계산 이전의 타고난 것임을 보였습니다.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 공손추 상 2A6

사단 (네 가지 마음의 새싹)

四端 · sìduān

측은(惻隱)·수오(羞惡)·사양(辭讓)·시비(是非)의 마음.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 네 덕의 단서(端)이며, 누구나 가진 이 새싹을 '확충(擴充)'하면 덕이 됩니다.

惻隱之心, 仁之端也 — 공손추 상 2A6

불인인지심 (차마 못 하는 마음)

不忍人之心

남이 고통받는 것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마음. 맹자는 옛 임금들이 이 마음으로 '차마 못 하는 정치(不忍人之政)'를 폈기에 천하를 손바닥 위에 놓듯 다스렸다고 했습니다.

人皆有不忍人之心 — 공손추 상 2A6

왕도정치 · 인정 (덕으로 다스림)

王道 · 仁政

무력(覇道)이 아니라 민생 안정과 도덕 교화로 천하를 얻는 정치. 백성의 만족이 군주 통치 정당성의 지표이며, 통치의 목적은 백성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나머지 3가지 생각은 「지혜의 전당」에서 →

이분의 말

  • 사람은 본디 착하다(性善說)
  • 네 가지 마음의 싹(四端) — 가엾이 여김·부끄러워함·양보함·옳고 그름을 가림
  • 크고 곧은 기운(浩然之氣) — 떳떳함에서 자란다
  • 백성이 가장 귀하다(民貴君輕)
  • 어진 정치(仁政) — 힘이 아니라 마음으로

남기신 글

단 한 권, 그러나 사서(四書)의 하나 — 『맹자』 7편

맹자가 남긴 책은 『맹자』 한 권입니다. 대부분의 학자는 이 책이 맹자 자신과 직계 제자들에 의해, 그의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편찬되었다고 봅니다. 후한(後漢)의 조기(趙岐)가 2세기에 7편을 각각 상·하로 나누고 주석(章句)을 붙여 오늘날의 체재를 확립했고, 훗날 주희(朱熹)가 『대학』·『논어』·『중용』과 묶어 사서(四書)로 정립하면서 동아시아 교육의 핵심 텍스트가 되었습니다.

맹자

BC 4~3세기 (맹자·직계 제자 편찬)

孟子

전 7편(양혜왕·공손추·등문공·이루·만장·고자·진심), 후한 조기가 각 편을 상·하로 나눠 14권 체재 확립. 군주와의 문답·제자와의 토론이 생생한 대화체로 담겨 있습니다.

양혜왕 편

『맹자』 제1편

梁惠王

왕도정치·인정론(仁政論)의 무대. '하필왈리(何必曰利)'(1A1)와 폭군방벌론(1B8)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익을 앞세우는 시대에 인의를 들이미는 맹자의 직언이 가장 또렷합니다.

공손추 편

『맹자』 제2편

公孫丑

사단(四端, 2A6)과 호연지기(浩然之氣, 2A2)의 출처. 맹자 인성론과 수양론의 핵심 텍스트로, '불인인지심'에서 사단·사덕으로 이어지는 논리가 펼쳐집니다.

고자 편

『맹자』 제6편

告子

논적 고자(告子)와의 인성 논쟁(6A1~6A2 등)의 출처. 본성이 선악 중립이라는 고자의 비유에 맹자가 성선(性善)으로 맞서는, 동아시아 인성론의 고전적 대결.

성선(맹자)·성악(순자)·성무선무악(고자)은 서로 다른 입장입니다. '맹자가 옳다'고 단정하기보다 세 입장의 논변 구조를 비교해 이해하는 것이 균형 잡힌 독법입니다.

다시 읽는 한 구절

이분이 직접 쓴 문장입니다. 소리 내어 한 번 읽어 보세요.

王何必曰利?亦有仁義而已矣。
왕께서는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 「『맹자』 양혜왕 상 1A1
惻隱之心, 仁之端也;羞惡之心, 義之端也;辭讓之心, 禮之端也;是非之心, 智之端也。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의 단서요,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의 단서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단서요,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의 단서이다.
— 「『맹자』 공손추 상 2A6

원전 구절 더 읽기 →

오늘 우리에게

AI 시대 — 측은지심과 민본을 다시 읽는다

맹자의 사상은 2026년 AI 시대 청소년에게 놀랍도록 직접 말을 겁니다. '사람은 본래 남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졌다'는 그의 성선론은, 인간 고유의 도덕 역량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인공지능 시대의 질문과 곧장 만납니다. 최근 학계는 맹자의 공감(共感) 윤리를 AI 시대 도덕교육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측은지심 (惻隱之心)

AI 시대 인간 고유의 도덕 역량, 공감 교육

타인의 고통에 즉각 반응하는 측은지심은, 계산으로 환원되지 않는 인간 고유의 도덕 감정 — AI가 쉽게 대체하지 못하는 자리를 가리킵니다.

사단 확충 (四端 擴充)

도덕성 함양, 디지털 시민성 교육

누구나 가진 마음의 '새싹'을 길러 덕으로 키운다는 모델은, 도덕성을 타고난 완성품이 아니라 가꿔야 할 잠재력으로 보는 인성교육의 원형입니다.

민본 (民本)

알고리즘 거버넌스, 공공 AI, 시민 중심 기술 정책

'백성이 가장 귀하다' — 기술과 권력의 정당성이 결국 사람의 삶에 달려 있다는 관점은, 인간중심 AI·플랫폼 책임 논의의 동아시아적 원천입니다.

AI 시대와 이어지는 자리

'사람은 본디 착하다'는 믿음은, 사람의 나쁜 클릭만 학습해 보여 주는 알고리즘 앞에서 다시 물어야 할 전제다.

가르치는 방식

이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학생이 "나는 원래 나쁜 사람인가 봐요" 하면 가장 강하게 반박하는 분입니다. 비유를 들어 되묻고, 학생 안의 착한 싹을 찾아내 이름을 붙여 줍니다.

우리 반에서

맹자 선생님을 만나는 방법

수업이 아니라 만남입니다. 한 번의 만남은 늘 같은 순서로 닫힙니다 — 오늘의 질문 → 현자와의 대화 → 고전 한 구절 다시 읽기 → 오늘 해볼 한 가지.

  • 내 안의 네 가지 싹 — 다섯 번의 만남

    혼자 만나기5번의 만남

    가엾이 여김 · 부끄러움 · 양보 · 옳고 그름 · 나의 기운을 차례로 이야기합니다.

    그분과 나, 둘이서

  • 사람의 자리 — 함께 이야기

    여럿이 함께

    최제우·공자 선생님과 함께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이야기합니다.

    여러 분과 한자리에

더 깊이

맹자 선생님의
「지혜의 전당」이 열려 있습니다.

일곱 개의 방을 차례로 걸으며 한 사람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마지막 방에서 그분이 당신에게 묻습니다 —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1. 오늘 모실 분
  2. 살던 시대
  3. 살아오신 길
  4. 핵심 생각
  5. 남기신 글
  6. 오늘 우리에게
  7. 이제 당신 차례
「지혜의 전당」 들어가기 →

대화를 시작하려면

맹자 선생님과 이야기하려면
우리 반에 들어오세요.

여기는 강의실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입니다. 우리 반에 들어오면 다섯 번의 만남, 여러 분과 함께하는 이야기, 매일의 마음 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소개 · 남기신 글 · 「지혜의 전당」은 지금도 그냥 둘러볼 수 있어요.